"잘하는 선수 쓰겠다".
LG 트윈스의 선발진이 다시 무한경쟁에 돌입한다. 정확하게는 4~5선발을 재구성한다.
염경엽 감독은 김윤식이 지난 28일 광주 KIA전에서 4⅓이닝 7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하자 "이렇게 가다 안되면 자리 뺏길 것이다"며 쓴소리를 했다.
이어 "이제는 이상영(상무 전역 예정), 김윤식, 이민호, 이지강, 강효종 가운데 잘한 선수를 쓸 것이다. 잘하는 투수가 자리를 잡는다"고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LG는 개막 5선발진을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김윤식, 이민호, 강효종으로 꾸렸다. 그러나 김윤식, 이민호, 강효종의 국내 선발진이 제몫을 못했다. 켈리까지 부진해 선발마운드가 크게 흔들렸다.
김윤식은 작년의 안정감이 떨어지며 평균자책점 4.58로 높아졌다. 이민호는 1경기만에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강효종은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으나 이후 제구난조 등 부진에 빠졌고 2군으로 내려갔다.
개막 선발진 경쟁에서 밀렸던 임찬규가 압도적인 환골탈태 투구로 자리를 메워주며 3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이제는 김윤식이 확실한 성적을 내지 못하면 새로운 선발투수를 앉히겠다고 예고한 것이다.
부상선수 복귀와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는 시점에서 경쟁을 예고했다. 이민호가 부상을 털고 돌아와 30일 롯데와의 잠실경기에 등판한다. 상무에서 8전8승을 거두고 있는 이상영이 6월 전역하고 돌아온다. 여기에 선발투수로 나서고 있는 이지강과 강효종까지 경쟁을 시키겠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2군 에이스 상영에게 엄청 기대가 크다. 8경기에서 8승을 했다. 오자마자 선발투수로 돌리겠다. 찬규가 지금 성적 내주고 상영이가 해주면 좋다. 5명이 아닌 4명만 선발투수로 돌려도 무방하다. 타격으로 승부를 할 수 있다"고 구상을 밝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