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돌아온 이대호(41)가 성대한 환영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시구를 마쳤다.
소프트뱅크는 구단 창단 85주년, 홈구장 개장 30주년을 맞아 이대호를 초청했다. 지난 27일 옛 동료들과 만난 뒤 경기를 관람한 이대호는 28일에는 세리머니얼 피치에 나섰다. 야나기타 유키는 시타, 나카무라 아키라는 시포를 맡아 이대호와 의미있는 순간을 함께했다.
2014년과 2015년 소프트뱅크에서 뛴 이대호는 2년간 285경기 타율 2할9푼2리(1076타수 314안타) 50홈런 166타점 OPS .858으로 활약하며 소프트뱅크의 일본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다. 소프트뱅크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외국인선수 중 한 명이다.
소프트뱅크는 2015년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이대호를 환영했다. 28일 오전에는 소프트뱅크 오 사다하루 회장이 찾아와 이대호와 인사를 나눴고 경기 전 훈련중에도 많은 선수과 코칭스태프가 이대호에게 인사를 건냈다. 이대호와 함께 뛰었던 데니스 사파테와는 영상통화를 통해 서로의 근황을 묻기도 했다.
시구에 앞서 소프트뱅크는 팬들에게 이대호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PayPay돔에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들리던 “대호~” 응원과 롯데 시절 사용한 이대호의 등장곡 ‘오리날다’가 울려퍼졌고 이대호는 자신을 반겨준 팬들에게 “반갑습니다. 8년 만에 다시 왔는데 이렇게 반겨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경남고 시절 투수로 뛰었고 은퇴경기에서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던 이대호는 이날 시구에서도 깔끔한 시구를 선보였다. 시구 전에 야나기타가 시타를 한다는 말에 “삼진을 잡아도 되나?”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던 이대호는 나카무라의 글러브 안으로 정확하게 공을 꽂아넣었다.
시구를 마친 뒤 일본 취재진과 기사회견을 가진 이대호는 “이렇게 좋은 행사를 하는데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 시구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 오랜만에 선수들을 옆에서 보니까 너무 좋았다”라고 시구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소프트뱅크를 찾아 좋은 시간을 보낸 이대호는 “2년 동안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2년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첫 해는 마지막 경기까지 우승이 결정되지 않아 힘들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해 정말 기뻤다. 좋은 선수들, 좋은 프런트와 함께 뛰면서 나도 야구를 많이 배웠다”라고 소프트뱅크가 자신에게 갖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