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겸업으로 메이저리그를 평정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 영입을 위해 거액은 물론 뉴욕 맨해튼 섬까지 준비한다는 소문이 돌아 화제다. 오타니를 향한 관심과 영입 경쟁이 그만큼 뜨겁다는 방증이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최근 “이번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오타니의 영입 조건으로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화제다”라고 보도했다.
‘예비 FA’ 오타니 영입을 위해 뉴욕 메츠, LA 다저스 등 빅마켓 구단을 필두로 수많은 팀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의 몸값이 사상 최고액인 6억 달러(약 7960억 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예상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미국 방송국 MLB네트워크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오타니 6억 달러 계약의 현실성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만장일치로 오타니가 6억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2018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한 뒤 애널리스트로 변신한 크리스 영은 “그럴 가능성이 매우 있다”라며 “오타니는 팀 전력, 시장력은 물론 TV 중계권료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6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MLB네트워크 진행자이자 스포츠 저널리스트인 로버트 플로레스는 “오타니가 만일 메츠로 갈 경우 메츠의 스티븐 코헨 구단주가 그에게 섬을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라는 깜짝 제안을 했다. 이어 “섬은 당연히 뉴욕 맨해튼 섬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영을 비롯한 방송 패널들은 “틀림없이 그럴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로 섬을 선물할 순 없어도 오타니가 야구 종주국인 미국에서 얼마나 높은 가치를 지닌 선수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도쿄스포츠는 “메츠의 코헨 구단주는 메이저리그 구단 가운데 독보적인 자금력을 자랑한다. 슈퍼스타 오타니 영입을 위해서라면 맨해튼 섬, 또는 이에 필적할만한 섬을 사들여 오타니에게 선물하는 게 불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한편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6년차를 맞아 투수로 11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2.91, 타자로 51경기 타율 2할6푼9리 12홈런 33타점 28득점 OPS .857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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