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1번째 선발 등판한 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호투에도 불펜진 방화, 뼈아픈 실책에 현지 기자들의 탄식까지 나왔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오타니 경기 소식, 반응을 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고, 타자로는 3번 타순에 배치됐다. 투수로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10탈삼진 3볼넷 2실점(1자책점) 호투를 펼쳤다. 타석 결과는 4타수 무안타.
이날 오타니는 9회말 타석에서도 3루수 직선타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자 평소답지 않게 덕아웃에 들어가 헬맷을 쿵 내려치며 분노를 표출해 온 시선을 끌었다.
게다가 동료들도 그를 돕지 못했다. 오타니는 투수로 6회까지 제 몫을 다했다. 98.5마일의 강속구와 변화구 스위퍼를 섞어 던지면서 마이애미 타자들을 잘 막았다. 오타니는 팀이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구를 마쳤다.
문제는 불펜진이었다.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7회 등판한 체이스 실세스가 호르헤 솔레어에게 역전 투런을 얻어맞으면서 오타니의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오타니의 시즌 6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매체도 “오타니는 팀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투구를 마쳤지만 시즌 6승은 이뤄지지 않았다. 게다가 연장 10회에는 좌익수 미키 모니악이 공을 떨어트리는 실수가 나왔다. 악몽은 계속 이어졌다”고 했다.
에인절스는 모니악의 치명적인 실책 이후 추가 3실점을 해 4-8이 됐다. 매체는 “1점 만회했지만 5-8로 끝났다”고 전했다. 매체는 “수비 실수 연발로 현지 기자의 탄식도 멈추지 않아다. ‘반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믿을 수 없는 실수를 했다’고 했다”며 현장 반응을 살폈다.
MLB.com은 “오타니의 강력했던 등판은 엉성한 연장전 패배로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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