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돌아온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2)가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사사키는 28일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 PayPay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낸 사사키는 2회에도 삼진 하나를 추가하며 주자를 한 명도 내보내지 않았다. 3회에는 2회 마지막 타자부터 이어진 4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아냈다.
지바롯데가 3-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 나카무라 아키라에게 안타를 맞아 퍼펙트 행진이 멈춘 사사키는 마키하라 다이세이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허용했다. 콘도 켄스케에게는 1타점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줬다. 야나기타 유키를 시속 163km 직구로 잡아낸 사사키는 쿠리하라 료야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야나기마치 타츠루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5회 구속이 150km 후반대로 떨어졌지만 오히려 범타를 유도하며 공 4개로 삼자범퇴를 만들어낸 사사키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나카무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다시 구속을 160km대로 끌어올리며 마키하라-콘도 켄스케-야나기타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잠재웠다. 투구수 82구를 기록한 사사키는 소프트뱅크가 2-6으로 지고 있는 7회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급부상한 사사키는 올 시즌에도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32이닝) 3승 평균자책점 0.84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손가락 물집 부상을 당하면서 지난 5일 소프트뱅크전을 마지막으로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3일 만에 돌아온 사사키는 이날 투구수가 100구 이내로 제한됐다. 아직 제구가 완전하지 않은듯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도 종종 보였지만 최고 164km에 달하는 강렬한 강속구는 건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