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자욱이 득점 찬스마다 적시타를 터뜨리며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구자욱은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 1번 우익수로 나섰다.
삼성은 2회 오재일의 중전 안타에 이어 김동진과 강한울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재현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먼저 얻었다. 계속된 2사 1,3루서 구자욱이 타석에 들어섰다.
1회 첫 타석에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던 구자욱은 KT 선발 보 슐서와 풀카운트 끝에 8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김동진과 강한울 모두 홈인.
삼성은 4-0으로 앞선 4회 강한울의 중전 안타와 이재현의 희생 번트로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보냈다. 타석에는 구자욱.
구자욱은 슐서의 초구 체인지업을 그냥 지켜본 뒤 2구째 컷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강한울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다. 구자욱은 호세 피렐라의 좌전 안타 때 득점을 올렸다.
최근 10경기 타율 2할5푼(36타수 9안타)로 다소 주춤했던 구자욱은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해결사 DNA를 발휘하며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삼성은 KT를 6-4로 꺾고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선발 원태인은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 사냥에 성공했다.
구자욱은 경기 후 “사실 타격감이 좋지는 않았다. 팀이 연패 중이어서 타석에서 더 집중하려고 했다. 팀의 중심 타자로서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경기에 나서려고 한다”고 했다.
또 “오늘 경기 초반 비가 왔는데 이기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기를 끝까지 마치길 바랐다. 무엇보다 비가 오늘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여러분께 승리의 소식을 전해서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