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숀 앤더슨이 악몽의 5월을 보냈다.
앤더슨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3이닝만에 강판했다. 성적은 4피안타 3볼넷 1사구 6실점(3자책)이었다. 올들어 최소이닝이다. 무엇보다 제구가 흔들렸고, 자신의 실책 포함해 수비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1회부터 심상치 안았다. 첫 타자 홍창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문성주를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 변우혁의 실책이 나왔다. 흔들린 앤더슨은 문보경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후 김현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허용했다. 그나마 1점으로 막은게 다행이었다.
2회에서도 선두타자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투수와 호흡이 맞지 않아 높은 폭투를 던져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더욱이 포수의 3루 견제 악송구까지 나와 2점째를 내주었다. 3회는 외국인 오스틴 딘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맞고 3-0으로 점수차를 허용했다.
위태롭던 앤더슨은 4회 무너졌다. 첫 타자 박해민 좌전안타를 내주었고 신재민의 보내기번트때 1루 악송구를 했다. 다음타자 홍창기의 몸까지 맞히며 무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결국 더그아웃에서 정명원 코치가 나와 교체를 알렸다. 구원에 나선 김대유가 문성주에게 싹쓸이 3루타를 맞는 바람에 6실점으로 불어났다.
4월 한 달 3승2패, 평균자책점 2.58의 에이스 모드였다. 그러나 5월 갑자기 부진에 빠졌다. 10일 SSG전 3⅓이닝 4실점(3자책)했다. 16일 삼성전은 5⅔이닝 2실점으로 제몫을 했으나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4⅓이닝 9실점(6자책)으로 무너졌고 이날은 최소이닝의 수모까지 당했다.
5월 ERA가 7.71로 치솟았다. 아도니스 메디나도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믿었더 앤더슨이 악몽의 5월을 보내고 있어 KIA는 시름이 깊어졌다. 구위, 제구, 스피드, 변화구 모두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양현종과 윤영철을 제외하고 이의리도 들쑥날쑥한 투구를 하고 있어 외국인 리스크까지 겹치며 KIA 선발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