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기용하겠다".
KIA 타이거즈 포수 신범수(25)가 사령탑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신범수는 개막을 퓨처스팀에서 맞이했으나 지난 5월 14일 주효상과 맞교대로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출전기회를 높이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제몫을 하고 있다.
1군 등록후 벤치에서 출발했으나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첫 선발 마스크를 쓰고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25일 대전 한화전, 26일 광주 LG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포수로 나섰다.
27일는 한승택이 4회말 대타로 교체되자 5회부터 마스크를 쓰고 6-3 승리를 지켜냈다. 7회는 1사1,2루에서 정주현의 3루 도루를 막아내기도 했다.
타자로는 17타수 4안타 타율 2할3푼5리, 1타점, 2루타 1개를 기록 중이다. 타구를 치고 전력질주 등 근성과 함께 포수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높여가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28일 광주 LG전에 앞서 "범수의 디펜스가 좋다. 볼배합은 선발과 호흡이 있어 쉽지 않지만 블로킹, 플레이밍 능력 등이 안정적이다"며 칭찬했다.
이어 "타격에서도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자기만의 스윙, 끈질긴 면이 보인다. 범수를 많이 기용하고 있는 이유이다"며 박수를 보냈다. 향후 활용폭을 넓히겠다는 의중을 보였다.
동시에 숙제도 안겼다. 27일 경기에서 최지민의 몸쪽 볼을 놓치는 장면이었다. 김 감독은 "플레이밍에 너무 신경쓰다 미트를 일찍 들었다. 캠프때 투수들의 공을 많이 받아보았지만 시즌과는 틀리다. 아무래도 차이가 있다. 좀 더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