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15일 대구 롯데전에서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김동엽이 28일 대구 KT전을 앞두고 1군에 전격 합류했다.
김동엽은 26일과 27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퓨처스 경기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부상 당하기 전까지 타율 3할3푼3리(30타수 10안타) 3홈런 8타점 5득점 OPS 1.041를 기록하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던 김동엽의 복귀는 팀 타선에 큰 힘이 될 듯.
박진만 감독은 28일 경기에 앞서 “몸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 예상보다 빨리 복귀한 건 선수 본인이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다는 의미”라고 했다.
삼성은 KT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혔다. 득점권 상황에서 응집력이 부족했다. 김동엽은 6번 지명타자로 나선다. 박진만 감독은 “김동엽이 장점인 타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또 “지금 뭐라도 해야 한다. 안 되는데 변화를 줘야 한다”고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삼성은 5회 만루 찬스에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김동진의 강습 타구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고 1루 주자 윤정빈까지 아웃. 박진만 감독은 “투수가 그렇게 잡는 거 처음 본다. 타구가 빠졌으면 실타래가 풀렸을 텐데 아쉽다. 좋은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였는데 거기서 흐름이 끊겼다”고 했다.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4이닝 5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불펜에서도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어제 불펜 투수들은 잘 던졌는데 선발 싸움에서 이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은 우익수 구자욱-중견수 김현준-좌익수 호세 피렐라-포수 강민호-1루수 오재일-지명타자 김동엽-2루수 김동진-3루수 강한울-유격수 이재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