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가 초대형 홈런을 터뜨리고 배트플립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소토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3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소토는 양키스 선발투수 랜디 바스케스의 6구 시속 89.8마일(144.5km) 커터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0호 홈런으로 타구속도는 무려 시속 114.1마일(183.6km), 비거리는 432피트(132m)에 달했다.
더욱 반가운 것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역시 시즌 8호 홈런을 쏘아올렸다는 점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샌디에이고가 2-0으로 앞선 6회 2사 1루에서 타구속도 113.4마일(182.5km), 비거리 439피트(134m)짜리 초대형 홈런을 날렸다.
소토와 타티스 주니어의 홈런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는 5-1로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홈런이라는 표현은 너무 절제된 표현일 것이다. 소토와 타티스 주니어는 모두 놀라운 홈런을 터뜨렸다. 더구나 두 홈런 모두 슈퍼스타에 걸맞는 배트플립과 함께 나왔다”라고 소토와 타티스 주니어의 활약에 감탄했다.
MLB.com은 “먼저 터진 쪽은 소토였다. 바스케스는 소토에게 몸쪽 커터를 던졌지만 나쁜 생각이었다. 소토는 그 타석에서 이미 그 공을 봤고 왼쪽 무릎 근처로 오는 공을 파울로 만들었다”라고. 소토의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소토는 “나는 조금 미쳤던 것 같다. 나는 좋은 공을 놓쳐 파울이 됐다. 그런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바스케스가 다시 파울을 만드려고 나에게 같은 공을 던졌다. 그래서 기분이 조금 좋지 않았다. 나는 공에 내 모든 분노를 쏟아부었다”라며 홈런을 친 소감을 이야기했다.
대형홈런을 터뜨린 소토는 잠시 타구를 감상한 뒤 배트를 집어던지며 격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MLB.com은 “더 이상 의문을 가질 필요가 없다. 소토가 돌아왔다”라며 소토의 엄청난 홈런에 주목했다.
만 19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소토는 아직 만 24세에 불과하지만 벌써 FA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큰 변수가 없다면 내년 시즌 종료 후에 FA 자격을 얻는다. 오타니와 더불어 메이저리그 최고로 5억 달러(약 6640억원) 계약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소토는 올 시즌 초반 출발이 썩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5월 들어서 점차 페이스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51경기 타율 2할6푼6리(177타수 47안타) 10홈런 48타점 OPS .936으로 시즌 성적을 끌어올렸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