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정찬헌(33)이 4연패를 끊기 위해 처음으로 4일 휴식 후 등판에 나선다.
정찬헌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키움은 최근 4연패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27일 롯데전에서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5-6으로 패했다. 팀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5선발 정찬헌의 어깨가 무겁다. 정찬헌은 올 시즌 4경기(22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중이다. 지난 등판에서 KT를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정찬헌은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FA를 선언한 이후 소속팀을 찾지 못해 개인적으로 훈련을 진행하다가 시범경기가 끝난 뒤에야 키움과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4일 퓨처스리그에서 처음으로 실전 등판에 나선 정찬헌은 장재영, 이승호 등 5선발 후보들이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생각보다 빠르게 선발 기회가 찾아왔고 인상적인 투구로 단숨에 5선발 자리를 꿰찼다.
2019년 허리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이후 선발투수로 전환한 정찬헌은 그동안 꾸준히 관리를 받으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LG 시절에는 이민호와 함께 10일 로테이션을 돌았고 키움에 와서도 5~6일 이상의 휴식일을 보장받았다.
그렇지만 올 시즌에는 그러한 관리 없이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계획이다. 지난 23일 KT전에 등판한 정찬헌은 정말 오랜만에 4일 휴식 후 등판에 나선다. 정찬헌은 23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신인 때 이후로 4일 휴식 후 선발등판은 처음인 것 같다. (이)지영이형과 계속 하는 말이 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나는 까다로운 유형의 투수니까 하던대로 준비하자’라고 이야기한다. 다음 경기도 그렇게 준비할 것 같다”라며 4일 휴식 후 등판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했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24일 인터뷰에서 “정찬헌은 일요일 등판 때문에 투구수(69구)를 고려해 교체했다. 다행히 많지 않은 투구수로 6회까지 잘 막아줬다. 불펜에서 선발투수로 전환된 뒤에는 처음으로 4일 휴식 후 등판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전 기록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팀에 늦게 합류했지만 이제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한다. 그래도 주말 마지막 경기니까 불펜진을 조금 일찍 가동하는 등 여러가지 플랜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라고 경기 구상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