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했던 이대호(41)가 이제는 코치가 된 옛동료와 반갑게 재회했다.
이대호는 지난 27일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 PayPay돔에서 열리는 소프트뱅크와 지바롯데의 경기를 보기 위해 오랜만에 홈구장을 방문했다. 27일에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했고 28일에는 세리머니얼 피치를 할 예정이다.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한 이대호는 2012년 오릭스와 계약하며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하며 일본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2016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소프트뱅크와의 짧고 강렬했던 2년을 마무리했다. 소프트뱅크는 창단 85주년이자 홈구장 PayPay돔 개장 30주년을 맞아 28일 구단 행사에 이대호를 초청해 시구를 요청했다.
공식일정보다 하루 일찍 소프트뱅크를 방문한 이대호는 야나기타 유키, 나카무라 아키라, 아키야마 코지 전감독 등 옛 감독, 동료들과 재회해 인사를 주고 받았다. 그중에는 소프트뱅크 코치가 된 하세가와 유야도 있었다.
하세가와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233경기 타율 2할8푼8리(3850타수 1108안타) 76홈런 434타점 OPS .774를 기록한 외야수다. 이대호가 있던 2014년과 2015년에는 165경기 타율 2할8푼9리(558타수 161안타) 11홈런 67타점 OPS .782를 기록했다.
선수들과 인사를 하기위해 그라운드로 가던 도중 하세가와 코치를 만난 이대호는 반갑게 인사를 하면서 근황을 물었고 하세가와 코치는 이제 자신이 소프트뱅크 타격코치가 됐다고 답했다. 그러자 놀란 이대호는 “코치? 네가 코치가 됐나?”라고 되물으며 웃었다.
지난 시즌 현역에서 은퇴한 이대호는 잠시 현장을 떠나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가슴 한구석에는 지도자를 향한 꿈이 남아있다. 야구예능 최강야구에서 김성근 감독과 만난 이대호는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선수시절부터 같이 하고 싶었던 첫 번째 감독님이다. 야구 열정이 강하신 분이라 배울 점이 많다. 나도 언젠가는 지도자를 할 수도 있다. 앞으로 단순히 선수로서가 아니라 지도자의 모습도 배우고 싶다”라며 향후 지도자의 길에 도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코치가 된 옛 동료를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이대호가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