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후 시즌 첫 등판 나선 SUN 도플갱어 투수, "더 이상 아프면 안 될 것 같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5.28 09: 00

선동렬 전 대표팀 감독과 꼭 닮은 외모 때문에 '배동열'이라고 불리는 배재환(NC)이 어깨 부상을 털어내고 올 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14년 NC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그는 2019년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62경기(54⅓이닝)에 등판해 20홀드를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상무 전역 후 5강 경쟁을 위한 조커로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에 이어 어깨 통증으로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NC 다이노스 퓨처스팀 제공

배재환은 지난 27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퓨처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다.
4-1로 앞선 8회 5번째 투수로 나선 배재환은 선두 타자 김병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정준영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 강민성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김건형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2루 주자를 견제사로 잡아냈다. 배재환은 9회 김태현에게 바통을 넘겼다. 
NC는 KT를 4-1로 꺾었다. 선발 정주영(3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과 하준수(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이주형은 1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박한결은 4타수 2안타 2득점, 박성재는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배재환은 구단 퓨처스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긴 시간 동안 재활의 끝에 건강하게 피칭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어깨 부상 포커스로 어깨 보강에 신경을 썼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말 신경 많이 써주셨다.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는 볼넷 보다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자고 생각했다. 이닝을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면서 "D팀 경기 때부터 제구를 잡기 위해 마운드에서 일정하게 타이밍을 맞추고 어깨 부담을 주지 않도록 생각하며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더 이상 아프면 안 될 것 같다. 야구가 더 즐거울 수 있도록 내가 더 준비 잘해서 N팀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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