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를 기록한 것보다 중간 투수들이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서 기분이 좋다".
KT 위즈 5년 차 우완 손동현이 데뷔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손동현은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5-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142세이브 소방수 김재윤이 24일 수원 키움전부터 3경기 연속 등판한 가운데 손동현이 뒷문 단속에 나섰다.
첫 타자 호세 피렐라와 3B-0S 불리한 카운트에서 141km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5구째 직구(144km)로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곧이어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며 경기 종료. KT는 삼성을 5-2로 꺾고 지난 24일 수원 키움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선발 웨스 벤자민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김상수는 3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손동현은 경기 후 "세이브를 기록한 것보다 중간 투수들이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서 기분이 좋다. 세이브 상황을 신경 안 쓰려고 했는데, 마지막 투수로 던진다는 게 확실히 긴장이 됐다. 하지만 기분 좋은 긴장감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장)성우형이 편안하게 리드해주셔서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전역하기 전과 비교하면 생각이 달라진 것 깉다. 예전에는 못 던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 없이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던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