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워 시즌 최다 연승을 질주했다.
KT는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지난 24일 수원 키움전 이후 4연승.
연승 기간 중 선발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24일 키움전 선발로 나선 고영표는 키움 에이스 안우진과 맞대결을 벌이며 7이닝 무실점(4피안타 5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우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째.
25일 경기에서 엄상백이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4피안타 1볼넷으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박영현과 김재윤은 3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엄상백의 승리를 지켰다.
키움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한 KT는 대구로 향했다.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3전 3패로 무너졌던 아쉬움을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던 KT는 선발 야구로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배제성이 첫 테이프를 잘 끊었다. 26일 삼성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배제성은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 짠물투를 뽐냈다. 최고 148km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총 투구수 7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8개.
KT는 삼성을 4-1로 꺾었다. 배제성은 지난해 6월 10일 사직 롯데전 이후 10연패 사슬을 끊고 350일 만에 선발승을 장식했다.
27일 경기에서는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5이닝 2실점(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쾌투를 뽐냈다. 시즌 6승째.
이강철 감독은 “우리 팀의 강점은 마운드다. 선발진이 안정되면서 야수들의 집중도 또한 더욱 좋아졌다. 투수와 타자 모두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순위표 맨 아래에 머물러 있지만 선발 야구를 앞세워 반등에 나설 태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