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대호(41)가 오랜만에 다시 홈구장을 방문했다.
이대호는 27일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 PayPay돔에서 열리는 소프트뱅크와 지바롯데의 경기를 보기 위해 오랜만에 홈구장을 방문했다.
오는 28일 소프트뱅크의 창단 85주년, PayPay돔 개장 35년을 기념하는 세리머니얼 시구를 맡은 이대호는 시구에 앞서 먼저 소프트뱅크를 방문에 오래전 함께 했던 동료들을 만났다.
이대호는 2012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4년 동안 통산 570경기 타율 2할9푼3리(2122타수 622안타) 98홈런 348타점 OPS .857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소프트뱅크에서 뛰었고 두 해 모두 일본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2015년 일본시리즈에서는 5경기 타율 5할(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을 몰아치며 외국인선수로는 1996년 트로이 닐 이후 19년 만에 일본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당시 이대호와 함께 소프트뱅크에서 뛰었던 동료들은 오랜만에 후쿠오카에 돌아온 이대호를 반겼다. 특히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에 온 2014년 주전선수로 도약했고 이후 국가대표 4번타자로 성장한 야나기타 유키는 경기 전 훈련을 하고 있음에도 이대호를 보자마자 달려나와 인사를 하며 대화를 주고 받았다. 야나기타는 이대호와 함께 2014년과 2015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이대호와는 절친한 사이다. 지난해 이대호의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이대호의 은퇴를 축하하는 영상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오랫동안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나카무라 아키라 역시 이대호를 보고 반갑게 인사했다. 또한 이대호의 소프트뱅크 입단 첫 해 감독이었던 아키야마 코지 전감독과 지금은 코치가 된 하세가와 유야 타격코치 등과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다. 팬들도 이대호의 방문에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이대호를 알아보고 사인을 요청하는 팬도 있었다.
공식 일정보다 하루 일찍 PayPay돔을 찾은 이대호는 이날 소프트뱅크와 지바롯데의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이대호는 “나도 팬들이 입장하는 관람석으로 이 구장에 오는 것은 처음이다. 뭔가 설레고 떨리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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