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인복이 수술 후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땅꾼’의 명성대로 아웃카운트를 모두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인복은 27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불과 13개에 불과했다.
이인복은 1회 선두타자 송준석에게 투수 왼쪽 내야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김동엽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뒤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솎아내며 2아웃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공민규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복귀 등판 첫 이닝을 순조롭게 마무리 했다.
2회에도 이성규를 3루수 땅볼, 양우현을 1루수 땅볼, 조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복귀 첫 등판인 만큼 이인복은 이날 2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6개의 아웃카운트를 사실상 모두 땅볼로 처리하는 등 ‘땅꾼’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인복은 지난해 26경기 9승9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9의 기록을 남겼다. 4선발로 시작해서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을 견고하게 지키면서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투심을 주무기로 1.51의 땅볼/뜬공 비율로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올해 역시 레귤러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지만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이던 1월 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며 개막로테이션 합류가 불발됐다. 그러나 착실하게 재활을 했고 이날 등판을 기점으로 복귀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