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에 힘이 없더라."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은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6일) 선발 등판했던 김민우의 투구 내용에 대해서 설명했다.
김민우는 전날 경기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난타 당하면서 팀의 0-11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민우는 지난 14일 인천 SSG전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강습 타구에 우측 팔꿈치를 맞았다. 당시 글러브를 던지면서 강하게 고통과 아픔을 표현하기도 했다. 부기로 인해 큰 부상이 염려되기도 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통증을 가라앉히고 조정기간을 거쳤고 지난 23일 서산구장에서 35개의 불펜 투구를 펼치면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그러나 다시 복귀무대에서 김민우는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원호 감독은 "어제 공에 힘이 없더라. 스피드가 확연히 떨어지고 그런 건 아니었는데 공 자체의 힘이 떨어졌다"라면서 "본인이 괜찮다고 했고 화요일날 피칭을 했는데 담당 코치나 트레이닝파트에서도 몸에 이상이 없다 했다고 해서 등판시킨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원래 김민우는 익스텐션이 좋고 구속에 비해서 공 끝에 힘이 있어서 팝플라이 타구들이 많이 나오는데 어제는 모두 정타로 맞아 나가더라"라면서 "선발이 그렇게 무너지면 벤치에서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김민우는 다음 등판도 정상적으로 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날 문현빈(중견수) 정은원(2루수) 채은성(우익수) 김인환(1루수) 노시환(3루수) 최재훈(포수) 오선진(지명타자) 이도윤(유격수) 이진영(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펠릭스 페냐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