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타구에 무릎을 강하게 맞고 쓰러진 선수가 이튿날 사전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28일 선발 출전도 가능하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놀라운 회복력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전날 파울 타구에 무릎을 다친 김하성이 상당한 회복세를 보이며 사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라고 보도했다.
김하성은 지난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 도중 교체됐다. 0-1로 뒤진 2회 2사 후 타석에 등장해 상대 선발 제이크 어빈의 2구째에 파울을 쳤고, 불운하게도 타구가 김하성의 왼 무릎을 강타했다. 김하성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다가 트레이너의 부축 속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X-레이 검진 결과 음성이 나오며 부상자명단 등재를 피했다. 김하성은 “다행히 모든 게 괜찮다고 하더라. 타박상이다”라며 “다만 지금은 걸어다니는 게 조금 힘들다. 앞으로 상태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27일 선수단과 뉴욕 양키스 원정에 동행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경기 전 훈련에 참여했다. 회복세는 놀랍다. 샌디에이고 밥 멜빈 감독은 “김하성은 27일 양키스전 대타로 대기한다. 28일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인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이 빠지면서 27일 샌디에이고 내야진은 1루수 브랜든 딕슨,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3루수 루그네드 오도어, 유격수 잰더 보가츠로 재편됐다.
샌디에이고 내야진은 간판타자 매니 마차도가 손가락 골절로 이탈하며 플랜B를 가동 중이었다. 그런 가운데 김하성마저 쓰러지며 운영에 비상이 걸릴 뻔 했지만 선수의 빠른 회복세에 안도했다. MLB.com은 “이미 내야수가 1명 없는 샌디에이고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가 찾아왔다”라고 평가했다.
김하성은 빅리그 3년차를 맞아 47경기 타율 2할3푼7리 5홈런 16득점 6도루를 기록 중이다. 주전 2루수로 시즌을 출발한 그는 최근 마차도가 손가락 골절로 이탈하면서 3루수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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