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스윙스가 본인을 조롱한 '술먹지상렬' 제작진에게 여전히 불쾌함을 드러냈고, 선배 지상렬을 향해선 "형님이 욕먹는 건 기분이 안 좋다"며 감싸안았다.
스윙스는 26일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8천만원에 달하는 명품 시계를 인증하면서 "안 고장났다. 그 상황은 나도 받아들였고, 재밌었다. 그때 내 기분을 물어본다면 처음에는 나빴지만 괜찮았다. 난 공인"이라고 밝혔다.
술에 취한 지상렬의 행동이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해 "기분이 안 좋다. 지상렬 형님의 존재는 어린 시절 나에게 웃음을 줬던 분"이라며 "나이를 먹을수록 어린 애들이 날 리스펙하면 기분이 좋다. 이런 이유로 나도 형님들한테 고개를 숙인다. 내가 안하무인 인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오해를 안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상렬 형님을 나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그 형님의 코미디 스타일이 원래 그렇다. 선을 넘는 위험한 예술을 하는 분이다. 난 웃겼고, 내 시계는 멀쩡하고 나도 멀쩡하다"며 "내가 '술먹지상렬'에 간 이유도 지상렬 형님이 내게 울림을 주는 인물이라서 갔다. 내가 뭐하러 갔겠나. 존경심이 있어서 갔다"며 과도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부탁했다.
![스윙스, 8천만원 시계 인증 후 지상렬 옹호 "제작진 사과 거부"(종합)[Oh!쎈 이슈]](https://file.osen.co.kr/article/2023/05/27/202305270841771659_647144d6ad257.jpg)
스윙스는 지상렬에 대해선 옹호했지만, 제작진에겐 끝까지 남아 있는 앙금을 언급했다.
그는 "(1차 사과문에서) 나보다 맥주한테 사과를 했다. 그리고 (2차 사과문은) 나도 글 쓰는 사람이고, 가사 쓰는 래퍼다. 내 밑에는 나랑 일하는 사람이 100명이 넘는다. 사람이 말을 할 때 어떤 뉘앙스로 하는지 눈치가 있다. 글을 읽는데 더 화가 났다. 사과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고, 제작진이 일을 더 크게 만들어서 답답하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와 함께 스윙스는 전 여자친구 임보라를 소화한 제작진의 조롱 글귀에 대해 "기분 나쁘다. 제작진 사과는 안 받겠다. 절대 하지 말아달라. 날 싫어할 수 있는데, 그럼 왜 불러놓고 괴롭히냐. 나도 날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멋있는 사람이고 싶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스윙스는 "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날 좋아해 줄 수 있다는 게 신기했고, 인류애가 올라갔다. 더이상 큰일로 만들고 싶지 않다"며 "(영상에 등장한 맥주 브랜드는) 아무 잘못이 없다. 절대 불매 운동하지 마라. 맛있게 먹었다"며 혹시나 오해될 수 있는 부분을 바로잡았다.
![스윙스, 8천만원 시계 인증 후 지상렬 옹호 "제작진 사과 거부"(종합)[Oh!쎈 이슈]](https://file.osen.co.kr/article/2023/05/27/202305270841771659_647144d6e3bd4.jpeg)
앞서 스윙스는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예능 '술먹지상렬'에서 지상렬, 양기웅과 술먹방을 진행했다.
스윙스가 양기웅과 시계를 바꿔서 착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실수로 떨어뜨렸고 이를 본 지상렬은 "똑같이 떨어뜨려야 한다"며 "이거 부숴도 되냐?"며 기어이 스윙스의 시계를 술에 담가버렸다. 제작진은 '세계 최초(?) 롤@스 담금 주 제조 중'이라는 자막을 크게 넣었다. 스윙스 시계의 가격은 약 8천만원이라고.
무리수를 던진 지상렬은 "이 시계 방수 된다니까. 내가 시계만도 못하냐?"며 역정을 내더니, 게스트 스윙스만 남겨둔 채 자리를 떠났다. 당황한 스윙스는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지상렬 형님이니까 이 정도는 참는다"며 "시계를 술에 담그고..그래도 나도 나름 유명하고 스윙스인데"라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여기에 '술먹지상렬' 제작진은 "힙합인줄 알았는데 ship 선비가 오셨네 그러니까 ㅇㅂㄹ한테 차이지~ 스웩"이라며 "술먹지상렬 네번째 술꾼 돈까스윙스 등장~ 힙합은 위험한 짓거리 하는 거라고요? 그래 어디까지 위험해지나 보자^^ 쏘주에 밥말아 도원결의 때렸구요 롤@스 삥 뜯었구요 경찰청 포토존 설 거 각오하고 만든 방송!!"이라며 스윙스의 전 여자친구 임보라의 초성을 그대로 언급하는 등 조롱 가득한 멘트를 게재했다.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상렬과 제작진의 태도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고, 이를 의식한 제작진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제작진은 뒤늦게 사과문을 내면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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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술먹지상렬' 방송화면 캡처, 스윙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