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이 어린이 팬에게 잔잔한 감동과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김현준은 지난 21일 창원 NC전에서 사인받을 곳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어린이 팬에게 자신의 배팅 장갑에 사인을 해서 건넸다. 김현준의 진심이 가득 담긴 팬서비스는 SNS와 야구 커뮤니티를 통해 발 빠르게 퍼져나갔다.
김현준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다른 팬들은 다 사인을 받는데 (어린이 팬은) 사인받을 데가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다음에 사인해주세요' 라고 말하던데 다음에 언제 볼지도 모르는 거고 그래서 제가 쓰고 있던 장갑을 건넸다"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장갑에 사인해서 줘야겠다는 생각이 난 것이냐'는 물음에 "그런 건 순간순간 순발력 있게 생각했다"고 재치 있게 대답했다.
김현준은 어린이 팬에게 장갑을 건넨 게 SNS와 야구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는 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화제가 될 거까지는 아니다.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똑같은 상황이 다시 오더라도 김현준의 선택은 변함없단다. "장갑은 언제든지 줄 수 있다"고.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