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이브-30홈런 한 번…" 세이브왕 출신의 올해 목표는 36홈런! [오!쎈 잠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5.27 06: 00

캠프 기간 부상을 입어 뒤늦게 합류한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33)이 올해 목표를 그려보고 있다.
하재훈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4차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4-3 승리에 이바지했다. 건강하게 돌아왔고, 감각도 잘 살렸다.
두산 ‘외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 상대로 팀의 첫 안타를 친 하재훈. 잠실 원정 첫날은 그의 날이었다. 좌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하재훈은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쳤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1사 SSG 하재훈이 2루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5.26 /ksl0919@osen.co.kr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한 하재훈이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하고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팀에 귀중한 1점을 안겼다. 팀이 11-3으로 앞서가던 9회초 3점 홈런을 보탰다.
김원형 감독은 "재훈이가 부상 복귀 후 첫 스타팅으로 나갔는데 첫 타석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더니 홈런에 3안타까지 기록했다. 하위 타선에서 활력소가 됐다”고 반가워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때 첫 연습경기에서 수비를 하다가 왼쪽 어깨 부상을 입은 하재훈. 25일 1군에 돌아온 그는 그간 쌓인 울분을 토해내듯 타석에서 터뜨렸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하재훈은 “연습경기 첫날 부상을 입어 속상했다”고 되돌아보며 “첫 선발 출장이라 집중했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2사 SSG 좌익수 하재훈이 두산 이유찬의 외야플라이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2023.05.26 /ksl0919@osen.co.kr
하재훈은 “(어깨 붕대를 감은 채로) 운동을 했다. 의사분들이 하지 말라고 했는데, 못 참겠더라. 그렇게 체중 관리를 해서 지금 좋은 감각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된 듯하다”고 했다.
캠프 기간 코칭스태프로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래서 부상에 대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1군에 돌아왔지만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재훈은 “걱정 반, 잘하고 싶은 마음 반이었다”면서 “출발부터 좋은 결과가 나와서 오늘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25일) 1군에 콜업 돼 대타로 1타수 1안타를 기록한 하재훈. 이날 경기 전 “느낌 어떤가”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엄치척’으로 자신감을 보였던 그가 경기에서 입증했다.
다만 아직 외야 수비 감각은 더 찾아야 한다. 하재훈은 “아직 움직임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래도 타격만큼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부상에 대한) 이제 두려움은 없다”면서 “36세이브했으니 36홈런 치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하재훈은 타자로 전향하기 전, 지난 2019년 마무리투수로 36세이브를 거두며 ‘세이브왕’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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