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 마노아(25)가 충격적인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마노아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5실점(4자책) 패전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2020시즌 토론토에 온 이후 류현진을 따라다니며 토론토 주축 선발투수로 성장한 마노아는 메이저리그 통산 62경기(362이닝) 26승 14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중이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해 첫 2시즌은 51경기(308⅓이닝) 25승 9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맹활약했지만 올 시즌에는 11경기(53⅔이닝) 1승 5패 평균자책점 5.53으로 고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26승 25패)에 머무르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마노아가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라며 마노아의 부진을 지적했다.
지난 21일 볼티모어전에서 5⅔이닝 2실점으로 준수한 결과를 내며 반등을 기대하게 만든 마노아는 이날 경기에서 다시 한 번 무너지면서 모두를 실망시켰다.
마노아는 “ 나는 너무 완벽하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만약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고 한다면 그 다음에는 2볼에 몰린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 더 완벽한 공을 던지려고 하고 그 결과는 볼넷이다. 나는 그저 타자와 싸울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MLB.com은 “마노아는 9이닝당볼넷이 6.37에 달한다. 올 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압도적으로 가장 좋지 않은 수치다. 규정이닝을 채운 72명의 투수 중 71위인 맥켄지 고어(워싱턴)가 4.76을 기록중이다. WHIP(이닝당출루허용률)은 1.79로 리그 선발투수 중 꼴찌다. 이닝당투구수는 19.08구로 규정이닝 투수 중 가장 많다. 평균자책점은 5번째로 나쁘다”라며 마노아의 부진을 분석했다. 또한 이날 탬파베이는 무려 7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마노아를 비롯한 토론토 투수진을 괴롭혔다. 마노아는 “우리는 탬파베이가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데 알아내야한다”라고 반성했다.
MLB.com은 “두 달 동안 토론토는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이 생겼다.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투수인 마노아는 결국 원래 기량을 되찾을 것이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의 삶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라며 마노아가 빨리 반등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