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봐도 한국에 있을 레벨은 아니다. NC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10경기 만에 시즌 8승째를 거두며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페디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NC의 11-0 대승을 이끌었다. NC는 시즌 22승21패, 한화는 15승26패3무를 마크했다.
최근 6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된 페디는 시즌 10경기 만에 8승(1패)째를 수확했고, 평균자책점도 1.63에서 1.47로 더 낮췄다. 다승뿐만 아니라 평균자책점까지 리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리그에서 가장 타선이 약한 한화는 페디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2회 1사 1,2루, 3회 2사 만루 위기가 있었지만 모두 실점 없이 막았다. 최고 152km 투심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스위퍼, 커터, 체인지업을 고르게 구사했다.
좌타자 상대로는 커터, 체인지업, 우타자 상대로는 스위퍼를 결정구로 쓰면서 9개의 삼진을 뺏어냈다. 탈삼진도 80개로 늘린 페디는 이 부문 1위 안우진(키움·81개)을 1개차로 추격,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에 도전할 만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NC 타선도 페디에게 화끈한 득점 지원을 했다.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2회에만 안타 4개, 볼넷 3개, 상대 폭투를 묶어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3회 손아섭의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3점을 추가했고, 4회에도 권희동의 1타점 2루타가 나왔다.
7회에는 도태훈이 한승주에게 시즌 2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도태훈이 4타수 3안타 4타점을 폭발했고, 권희동과 김주원도 나란히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페디에 이어 7회부터 나온 두 번째 투수 전사민이 9회까지 3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한화는 강습 타구에 오른팔을 맞아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뛴 김민우가 12일 만에 선발 복귀했으나 3이닝 8피안타 4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4패(1승)째. 타선에선 신인 문현빈이 2안타로 분전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