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KT 원정 유니폼을 입은 등번호 7번 김상수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1루쪽 대기 타석에서 걸어 나왔다. 헬멧을 들고 타석에 들어선 그는 1루와 3루 그리고 중앙 관중석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삼성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 인사였다.
김상수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2번 유격수로 나섰다. 2009년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그는 1회 첫 타석을 앞두고 그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대구 삼성 팬들에게 먼저 인사했다.
팬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김상수를 맞이했다. 1루와 3루 관중석에서 김상수를 연호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나왔다. 그만큼 팬들에게 특별한 존재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상수는 1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섰고 삼성 선발 양창섭과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는 우익수 구자욱에게 잡히고 말았다. 구자욱과 김상수는 친형제처럼 가까운 사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