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25일 잠실 두산전을 되돌아보며 수비에서의 아쉬운 부분을 지적했다.
삼성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말 수비 때 선두 타자 김재환의 땅볼 타구를 2루수 김동진이 놓쳤고 2사 1,2루 상황에서 파울 지역에 높게 뜬 타구를 1루수 이태훈이 처리하지 못했다. 이태훈의 위치 선정도 좋지 않았지만 2루수 김동진이 처리해야 하는 타구였다.
곧이어 장승현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김재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삼성은 두산과 연장 혈투 끝에 3-4로 패하며 3연전 1승 2패로 마감했다.
26일 KT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11회말 수비가 너무 아쉽다. 파울 타구는 1루수가 아니라 2루수가 처리하는 게 맞다.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1루수가 놓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2루수가 처리해야 할 타구였다. 프로 선수로서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은 중견수 김현준-2루수 김동진-좌익수 호세 피렐라-지명타자 강민호-1루수 오재일-우익수 구자욱-포수 김태군-유격수 이재현-3루수 김영웅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양창섭이 5선발로서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절치부심의 각오로 올 시즌을 준비했던 양창섭은 시범경기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첫 등판이었던 3월 16일 LG를 상대로 3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3월 21일 대구 롯데전에서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
5선발로 낙점된 그는 두 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랐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7일 LG전에서 5이닝 5실점(7피안타 5볼넷)으로 무너졌다. 13일 SSG를 상대로 2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그는 퓨처스 무대에서 쾌투 행진을 펼쳤다. 6경기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중이다. 4월 한 달간 구원 투수로 나섰으나 이달 들어 선발진에 합류했다.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0이닝 1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 중이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12일 고양을 상대로 6이닝 3실점(9피안타 2볼넷 1탈삼진)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박진만 감독은 “5선발 후보 가운데 2번 연속 등판한 투수가 없다. 5이닝을 채운 이도 없었다. 좋은 기회인데 아쉽다”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