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엔트리 변경을 통해 불펜투수진을 보강했다.
김종국 감독은 26일 LG 트윈스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우완 전상현과 좌완 김기훈을 퓨처스 팀으로 내려보냈다. 대신 사이드암 박준표와 좌완 김유신을 콜업했다.
김 감독은 "기훈이는 밸런스가 문제가 생겼고 자신감이 떨어졌다. 퓨처스 팀에서 조정시간을 거쳐야 한다. 상현이는 어깨 불편함이 있어 체크했는데 큰 이상이 없다, 컨디션이 안좋아 휴식차원도 있고 퓨처스팀에서 점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기훈은 지난 25일 한화와의 대전경기에 2회 헤드샷으로 퇴장당한 이의리의 뒤를 이었으나 3연속 볼넷을 내주고 무너졌다. 올해 17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4.07를 기록 중이다.
작년 전역과 함께 5경기에 등판해 5강행에 힘을 보탰고 올해는 필승조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제구가 제대로 잡히지 않으면서 주춤한 성적을 올렸다.
전상현은 21경기에 등판해 1승1패5홀드, ERA 3.94를 기록 중이다. 우완 필승조로 나서고 있지만 역시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25일 한화전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고 어깨 불편함을 느꼈다.
올해 처음으로 콜업을 받은 김유신은 9경기에 등판해 2홀드, ERA 5.48를 기록했다. 최대 4이닝가지 멀티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고 콜업했다. 박준표는 15경기에 1승1패2세이브1홀드, ERA 6.59를 기록했다.
KIA는 한화와 3연전에서 접전을 치르며 불펜소모가 많았다. 두 투수를 내려보내는 엔트리 변경을 통해 불펜을 보강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 감독은 "오늘 메디나가 선발투수로 나서는데 불펜투수 소모가 컸다. 최고 5이닝, 최대 6이닝을 던져야 한다. 내일 양현종, 모레 앤더슨도 마찬가지이다. 선발들이 해주어야 한다"며 선발투수들의 활약을 주문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