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큰 부상을 당할 뻔 했지만 다행히 최악은 피했다.
김하성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7번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2회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워싱턴 선발투수 제이크 어빈의 2구 93.8마일(151.0km) 싱커에 배트를 휘둘렀다. 그런데 파울이 된 타구가 곧바로 김하성의 왼쪽 무릎에 직격했고 김하성은 타구에 맞자마자 쓰러지고 말았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김하성은 결국 팀 트레이너 2명의 부축을 받으며 브랜든 딕슨과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초기 진단에서는 김하성이 심각한 부상을 피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밥 멜빈 감독은 X-레이 진단 결과 큰 이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이 오는 27일 양키스와의 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부상자명단에 들어가는 것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다행히 검사 결과 모든 것이 깔끔하게 나왔다. 그것이 결론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정말 아팠다. 심각하게 아팠다. 다음날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 당장은 걸어다니기 조금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왼손 미세골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2019시즌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 달러(약 3974억원)에 계약한 마차도는 올 시즌 40경기 타율 2할3푼1리(156타수 36안타) 5홈런 19타점 OPS .654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샌디에이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하는 선수다.
마차도는 기술훈련을 시작하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지금 당장 돌아올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김하성이 잠시 3루수로 나서며 마차도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상황에서 김하성마저 부상을 당한다면 샌디에이고에는 큰 타격이 될 수 있었다. 다행히 김하성이 부상자 명단에 가지는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숨을 돌렸다.
김하성은 “처음 타구에 맞았을 때 최악의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생각보다는 검사 결과가 좋았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