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해외파 출신 슬러거 김동엽(삼성)이 드디어 실전 모드에 돌입했다.
김동엽은 지난달 15일 대구 롯데전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었다. 2-4로 뒤진 5회 1사 만루에서 롯데 선발 나균안과 볼카운트 2B-2S에서 7구째를 때렸으나 유격수 노진혁 정면으로 향했다.
병살타로 연결될 만한 타구였으나 김동엽은 혼신의 힘을 다해 1루로 뛰었다. 권영철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김동엽은 왼쪽 허벅지 통증을 느꼈고 대주자 윤정빈과 교체됐다.
김동엽은 16일 정밀 검진을 통해 왼쪽 대퇴사두근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3할3푼3리(30타수 10안타) 3홈런 8타점 5득점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던 김동엽은 부상 악재로 쉼표를 찍게 됐다.
“1루를 밟을 때 뭔가 불길한 느낌이 확 들었다. 제발 심하게 찢어지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었다. 병원 검진 결과를 듣고 나서 솔직히 하늘이 무너진 느낌이었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었는데 경기 수를 놓치는 게 너무나 아쉬웠다”. 김동엽의 말이다.
트레이닝 파트의 헌신적인 노력과 복귀를 향한 김동엽의 강한 의지 덕분일까. 전반가 복귀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전반기 복귀가 힘들다고 판단했는데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6월 중순에 복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엽은 26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퓨처스 홈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5회 현재 안타 대신 사사구 2개를 골랐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김동엽은 3회 3루 땅볼로 물러났다. 4회 2사 1,2루서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