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가 다사다난한 하루를 보냈다.
스즈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비록 팀은 1-10으로 완패해 웃지 못할 날이었다. 하지만 타석에서는 3타수 2안타에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지난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원정 이후 5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스즈키는 1회 첫 타석부터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1사 이후 댄스비 스완슨의 솔로 홈런이 터졌고 이안 햅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누상에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내야안타를 쳤다.
첫 타석 안타의 좋은 기분은 오래가지 않았다. 팀이 1-1로 맞선 3회초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실점이 나온 상황에서 3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스즈키의 실책으로 인해 상대의 단타가 2루타로 바뀌었다. 이후 헨드릭스의 실점이 이어졌고 컵스는 1-4로 끌려갔다.
스즈키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3회말 2사 1, 2루에서 볼넷을 골랐다. 수비에서는 실책이 나왔지만, 타석에서는 두 타석 만에 멀티 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4회초에는 3회 실책을 만회하는 호수비를 펼쳤다. 2사 이후 선발 헨드릭스가 브랜든 니모에게 2루타성 안타를 뺏기는 듯했다.
6구째에 친 니모의 타구는 우중간으로 향했다. 빠지면 2루타가 될 가능성이 큰 타구. 그러면 추가 실점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우익수 스즈키가 빠르게 잘 따라가 타구를 잡아냈다.
일본 매체 ‘베이스볼 킹’은 “스즈키가 2안타와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했지만 팀은 완패를 당했다”면서 “스즈키의 타율은 2할9푼3리가 됐다. 4회 수비에서는 우중간을 가르는 듯했단 타구를 잡아 현지 팬들을 들끓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스즈키는 이후 6회 타석에서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8회에 내야 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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