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쓰러졌다. 샌디에이고는 9회 2사 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김하성의 부상에 마냥 웃을 수 없었다.
김하성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1회 첫 타석에서 부상을 당한 뒤 곧바로 교체됐다.
2회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워싱턴 선발투수 제이크 어빈의 2구째 93.8마일(151.0km) 싱커를 쳤다. 그런데 파울 타구가 김하성의 왼쪽 무릎을 그대로 직격했고, 맞자마자 쓰러진 김하성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시간이 지나도 통증은 가라앉지 않았고, 김하성은 타석을 마치지 못한 채 대타 브랜든 딕슨으로 교체됐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을 비롯해 트레이너들이 상태를 살폈지만 제대로 걷지 못한 채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지난 1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었던 김하성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기록이 끊겼다.
김하성이 빠진 가운데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8-6으로 역전승했다. 5-1로 앞서다 7회 불펜이 대거 5실점하며 5-6으로 역전을 당했지만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과 후안 소토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잰더 보가츠와 맷 카펜터가 연속 삼진을 당했지만 루그네드 오도어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폭발하며 재역전승했다. 시즌 3호 홈런을 역전 결승포로 장식한 오도어는 5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다.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샌디에이고는 23승27패를 마크했고, 워싱턴은 21승29패가 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