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보상선수→트레이드, SSG행은 30세 외야수에게 설움 날릴 '기회'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5.26 13: 00

어느덧 프로 12년 차 베테랑이 된 외야수 강진성(30). 그에게 SSG 랜더스행은 기회다.
SSG는 25일 오후 “두산 베어스 야수 강진성을 받고 투수 김정우를 내주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우타 외야수 뎁스 강화를 목표로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고 트레이드를 단행한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2012년 4라운드(전체 33순위)로 NC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강진성. 2022년에는 FA 보상선수로 지명돼 두산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두산에서 1년 조금 넘는 시간을 보내고 다시 팀을 옮기게 됐다.

SSG 강진성. / OSEN DB

1993년생으로 프로 무대에서 10년 넘게 지낸 강진성. SSG 이적은 그의 야구 인생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
강진성은 지난 2020년 NC 시절 121경기 뛰면서 타율 3할(.309)을 찍어본 타자다. 그해 홈런도 12개 쳤다. 타점은 70개 올렸다. 컨택 능력과 타격 파워도 있는 선수다. 게다가 코너 외야와 1루 수비가 가능한 선수다.
SSG는 강진성을 영입하면서 “공·수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강진성은 1군 8시즌 동안 40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5리(1079타수 286안타) 23홈런을 기록 중이다.
강진성에게 SSG행이 기회라고 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외야 수비 때문이다. 중견수는 최지훈이 있고 좌익수로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있다. 우익수로 주장 한유섬이 뛰고 있는데, 그는 올해 타격감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타율 1할대에 머물고 있다.
또 다른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는 주로 지명타자로 뛴다. 추신수도 타율이 2할 초반에 멤돌고 있다.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외야 코너를 맡을 수 있는 강진성에게 기회라고 볼 수 있는 첫 번째 이유다.
게다가 오른손 타자도 부족한 상황이었다.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우타자 하재훈을 예정보다 빠른 지난 24일 올린 것도 이 때문이다. SSG 타선을 보면 주축 타자 중 왼손 타자들이 많다. 외야수 최지훈과 한유섬, 추신수, 박성한, 최주환, 전의산, 김민식이 있다.
오른손 타자 중 핵심은 에레디아와 간판타자 최정, 오태곤, 김성현이 있다. 하재훈이 올해 캠프 기간 최고 기대주였지만 왼쪽 어깨 부상 여파로 아직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따라서 강진성이 자신의 존재감을 잘 보여준다면 ‘FA 보상선수, 트레이드’ 설움을 한번에 날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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