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스왈로즈 무라카미 무네타카(23)가 연장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무라카미는 지난 25일 일본 도쿄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야쿠르트는 연장 승부 끝에 4-7로 패했다.
야쿠르트는 연장 10회초 4실점을 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무라카미는 포기하지 않고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8호 홈런이다. 일본매체 도쿄스포츠는 “4점차로 지고 있어 패전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2사에 주자없는 상황. 5번째 타석에 들어선 무라카미는 이와사다 유타의 8구째 슬라이더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우측 관중석 상단에 꽂아넣었다”라며 무라카미의 활약을 전했다.
지난 시즌 141경기 타율 3할1푼8리(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OPS 1.168을 기록해 일본인선수 최다홈런을 기록하는 동시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무라카미는 올 시즌 44경기 타율 2할2푼3리(157타수 35안타) 8홈런 26타점 OPS .767로 지난해의 임팩트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5월 들어서는 19경기 타율 2할9푼7리(74타수 22안타) 6홈런 14타점 OPS .983을 기록하며 점차 살아나는 모습이다.
무라카미의 홈런에도 야쿠르트는 연장 혈투 끝에 패하며 7연패에 빠졌다.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이다. 무라카미도 홈런을 쳤음에도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웃지 못했다. 도쿄스포츠는 “아직 점수차가 3점이 나고 있어 웃음은 없었다. 그렇지만 무라카미는 내일로 이어질 수 있는 한 방을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무라카미는 “마지막까지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집중해서 타석에 들어갔다. 이제 원정경기를 떠나지만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