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에게 뒤늦은 봄이 찾아왔다. 2경기 연속 완벽투로 부활을 알렸다.
박세웅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5구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팀의 11-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박세웅은 1회부터 NC 타자들을 완벽하게 압도해 나갔다. 1회 선두타자 손아섭을 2루수 땅볼, 박민우를 삼진, 그리고 박건우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산뜻하게 시작했다.
2회도 마틴을 투수 땅볼, 권희동을 삼진, 박세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면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에도 전날 3안타를 기록했던 서호철을 유격수 땅볼, 김주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2사 후 도태훈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면서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손아섭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3회까지 타선은 박세웅에게 무려 8점을 지원했다. 이후에도 긴장을 풀지 않았다. 4회 박민우를 2루수 땅볼,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리고 마틴 역시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안정을 이어갔다.
5회 권희동을 유격수 땅볼, 박세혁을 우익수 뜬공, 그리고 서호철을 3구 삼진으로 솎아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5회의 투구수는 8개에 불과했다.
6회에는 김주원을 삼진, 도태훈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후 손아섭과는 11구 승부를 펼친 끝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는 듯 했지만 실책이 나왔다. 이후 박민우에게도 우전 안타를 내주면서 2사 1,2루로 위기가 증폭됐다. 그러나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다시 유도해내면서 길었던 6회를 매듭지었다. 6회에만 32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면서 완봉페이스가 무어졌다.
그러나 7회까지 확실하게 책임졌다. 7회 마틴을 삼진, 천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 후 안중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서호철까지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사직에는 박세웅을 향한 기립박수가 터졌다.
최고 150km의 패스트볼(28개)을 비롯해서 커브(31개), 슬라이더(31개), 포크볼(15개)을 골고루 구사하면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4월 한 달 동안 5.12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하면서 롯데 코칭스태프를 걱정에 빠뜨렸던 그 박세웅은 이제 없었다. 12일 KT전 5이닝 1실점으로 작은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었고 19일 SSG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와 첫 승을 따냈다. 그리고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완벽하게 돌아왔다는 것을 확인했다. 5월 평균자책점은 1.99(22⅔이닝 5자책점). 롯데의 근심도 사라졌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