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감격 끝내기…천재 유격수의 포효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5.25 23: 15

 두산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가 3년 만에 끝내기안타를 치며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 4-3 끝내기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시즌 22승 1무 20패.
3-3으로 맞선 연장 11회 집중력이 돋보였다. 베테랑 김재호가 2사 만루서 등장, 삼성 홍정우 상대 짜릿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4구째 직구를 노련하게 받아쳐 2020년 6월 6일 잠실 KIA전 이후 3년 만에 개인 통산 4번째 끝내기안타를 신고했다. 김재호는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끝내기안타를 비롯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으로 베테랑의 품격을 마음껏 과시했다.

두산 베어스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완성 지었다.두산 베어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4-3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연장 11회말 2사 만루 두산 김재호가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23.05.25 /ksl0919@osen.co.kr

김재호는 경기 후 “파울플라이 실책이 나왔을 때 내게 기회가 올 것 같았고, 오길 바랐다. 상황이 만루라서 직구에만 늦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라며 “보여주고 싶었다. 그 동안 자존감이 자꾸 떨어졌기 때문에 자존감을 많이 올리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2군 다녀왔던 게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군에서 공격력을 가다듬은 게 이날 끝내기의 원동력이 됐다. 김재호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6경기 타율 3할5푼3리 1홈런 3타점. 김재호는 “경쟁력을 가지려면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어느 정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1군 경기를 많이 못 나가서 2군에서 경기를 많이 뛰었고 그 안에서 어떻게 하면 밸런스 찾을 수 있을지 감독님, 코치님과 많이 상의하면서 좋은 시간 가졌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베테랑의 활약에 사령탑도 밝은 미소로 끝내기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최고참 김재호가 최고의 타격으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노림수와 타격 모두 완벽했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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