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선발진 재정비를 한 번 해야할 것 같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4일) 경기 선발승을 거둔 최성영에 대해 언급하면서 선발진 재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컨디션 관리차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구창모의 대체 선발로 등판한 최성영은 5이닝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투구내용 자체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위기를 극복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인권 감독은 "나쁘지 않게 됐다. 공격적이지 못했던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 마음도 충분히 이해된다. 아무래도 선발은 오랜만에 나가는 것이니까 좋은 모습 보여주려다가 어렵게 던지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게 사실 투수의 마음이다"라면서 "본인 마음에는 안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되긴 한다. 그래도 볼넷이 많았던 것 말고는 자기 몫은 충분히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선발이 나에게 주어질 수 있따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잘 던지고 싶은 욕심들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충분히 잘 던졌다고 얘기해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선발진에서 최성영 신민혁 이재학 이용준이 1군에서 경쟁을 하는 모양새다. 그리고 송명기도 재조정 과정이다. 그러나 테일러 와이드너와 구창모가 돌아오면 누군가는 선발진에서 빠져야 한다. 와이드너가 28일 한화전에 등판하고 구창모도 다음 주에는 로테이션에 돌아올 예정이다.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최성영도 안심할 수 없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이용준, 그리고 27일 한화전 선발이 예고된 이재학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강인권 감독은 이번 주 모든 선발 등판을 마친 뒤 선발진 재정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캠프 때부터 항상 선발진에 다른 선수들을 준비하게끔 했었고 중요한 순간에 공백이 생겼을 때 활약을 보여준다는 것만으로도 잘 준비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덕분에 어려움 속에서도 잘 이겨내고 있다. 신민혁 구창모 와이드너 송명기 등 4명이 빠진 상황에서 많이 수정을 했다"라면서도 "이재학의 토요일 투구 내용을 지켜보고 와이드너 선수도 돌아온 뒤 다음주 쯤에 선발진 재정비를 한 번 해야할 것 같다"라고 강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