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의 포수 이재원(35)의 명예회복은 가능할까.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지 한 달이 지났다. 1군 복귀는 언제쯤 가능할까.
이재원은 2018년 SK가 우승할 때 타율 3할2푼9리(407타수 134안타) 17홈런 5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우승 포수’가 됐다. 때마침 FA 자격을 취득, 우승 프리미엄으로 4년 69억원의 대박 계약에 성공했다.
4년 계약 기간 동안 성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2020년에는 부상까지 겹쳐 80경기에서 타율 1할8푼5리로 커리어 로우를 찍기도 했다. 2021년 타율 2할8푼으로 반등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 107경기에서 타율 2할1리(234타수 47안타) 4홈런 28타점 OPS .574으로 부진했다.
SSG는 지난해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김민식을 영입해 포수 뎁스를 보강했다. 이재원이 예전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규 시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SSG는 한국시리즈에서 포수 자리는 이재원과 김민식을 번갈아 절반씩 출장시켰다. SSG는 4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지만, 이재원은 개인 성적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이재원은 지난 겨울 FA 자격을 재취득했으나 FA 신청을 하지 않고 포기했다. 4년 계약이 끝난 이재원은 올해 연봉 1억 원에 재계약했다. 지난해 연봉에서 10억 원에서 무려 90%가 삭감된 금액이다.
이재원은 올 시즌 명예회복을 노렸으나 아직 뜻대로 되지는 않고 있다. 개막 후 9경기에 출장해 단 1안타(23타수)를 때렸다. 타율 4푼3리로 부진했다. 지난
4월 1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군에 내려간지도 한 달이 훌쩍 넘었다. 퓨처스리그에서 13경기 타율 3할1푼3리(31타수 10안타) OPS .702을 기록 중이다.
SSG는 김민식과 2021년 2차 1라운드(전체 8순위)로 입단한 조형우 두 명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군 무대에서 9경기 출장한 신예 조형우에게 백업 포수 기회를 줘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김민식은 타율 2할3푼(74타수 17안타) 1홈런 7타점 OPS .698을 기록하고 있다. 조형우는 타율 1할7푼6리(34타수 6안타) 1홈런 OPS .516을 기록 중이다.
SSG가 포수를 3명 체재로 늘린다면 이재원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 또는 1군에서 출장 기회가 적은 조형우를 퓨처스리그에서 많은 경기에 뛰게 한다면 이재원과 자리를 바꿀 수 있다. 이재원에게 언제쯤 1군 기회가 올까.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