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8번 타순에서 시즌 5호 홈런을 폭발하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통산 100득점과 함께 12구 승부까지 가는 끈질긴 타석도 있었다.
김하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시즌 5호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도 이어간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2할3푼5리에서 2할3푼7리(152타수 36안타)로 올랐다.
김하성은 이날 8번 하위 타순에 배치됐다. 시즌 4번째로 지난달 28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27일, 21경기 만이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이 좋은 상황에서 하위 타순 배치는 의외였다.
워싱턴 우완 선발 트레버 윌리엄스를 상대로 2회 첫 타석에선 유격수 땅볼 아웃됐다. 4구째 몸쪽 포심 패스트볼에 먹힌 땅볼 타구가 나왔다.
하지만 선두타자로 나온 5회 홈런을 터뜨렸다.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윌리엄스의 3구째 91.6마일(147.4km)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중앙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04.9마일(168.8km), 비거리 405피트(123.4m), 발사각 23도. 3-5로 따라붙는 추격의 홈런으로. 지난 14일 LA 다저스전 이후 11일, 9경기 만에 시즌 5호 홈런 손맛을 봤다.
이 홈런으로 김하성은 시즌 16타점, 15득점째를 올리며 메이저리그 통산 100득점 기록도 세웠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로는 추신수(961), 최지만(181), 최희섭(130), 강정호(120) 다음으로 5번째 100득점 돌파.
7회에는 우완 칼 에드워즈 주니어와 무려 12구 승부 끝에 투수 정면 직선타로 아웃됐다.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6연속 포함 7번의 파울 커트와 볼을 2개 골라냈다. 이어 12구째 94.9마일(152.7km) 낮은 포심 패스트볼을 잘 받아쳤는데 에드워즈가 반사적으로 캐치했다.
김하성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샌디에이고는 3-5로 패했다. 선발투수 라이언 웨더스가 6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시즌 3패(1승)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잰더 보가츠가 각각 4타수 무안타, 3타수 무안타 침묵. 타선이 4안타에 그치면서 8번타자 김하성에게도 3타석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최근 2연승이 끝난 샌디에이고는 22승27패가 됐다. 워싱턴은 21승28패. 워싱턴 선발 윌리엄스가 5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