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고영표(32)가 후배 소형준(21)의 건강한 복귀를 기원했다.
고영표는 지난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2021년 4월 18일 6이닝 2실점 승리 이후 766일 만에 키움전에서 승리한 고영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발진이 고전하고 있고 (소)형준이도 다쳐서 시즌 아웃이 됐다. 팀이 힘든 상황이지만 좋든 나쁘든 오늘 투구를 하는데 집중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KT는 올 시즌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과 보 슐서가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여기에 2020년 신인왕 소형준마저 팔꿈치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시즌아웃되고 말았다. 고영표는 9경기(54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하며 KT 선발진을 지탱하고 있다.
고영표는 “좋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데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더라. 정말 안타깝다. 이제 막 좋은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데 부상이 오고 말았다”라며 소형준의 부상을 아쉬워했다.
고영표와 소형준은 지난 1월 원태인(삼성)과 함께 미국 마이애미로 날아가 KT에서 뛰었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집에 머무르며 시즌을 준비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선발돼 의욕이 뜨거웠다. 하지만 소형준은 올 시즌 3경기(11이닝) 평균자책점 11.45의 성적만을 남긴채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이번 부상이 근력도 만들고 충분히 쉬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형준을 위로한 고영표는 “경기를 하다가 다치고 수술을 하고 재활에 들어가니까 만날 일도 많지 않았다. 이제 새로운 인대로 던질 수 있게 됐으니까 더 강한 투수가 돼서 돌아오기를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