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타격왕 출신의 진가가 본격적으로 발휘되기 시작했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서호철(27)의 타격 페이스가 매섭다.
서호철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서호철은 2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전안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도루에 실패했지만 팀 타선은 분위기를 이어서 득점에 성공했다.
4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방향으로 장타를 때려냈고 3루까지 내달리며 3루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후속타가 불발됐다.
2-1의 살얼음판 리드를 하고 있던 8회가 이날 서호철의 하이라이트였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2사 1,2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섰다. 롯데 필승조 구승민에게 2스트라이크 카운트에 몰렸지만 서호철은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고 8구 승부 끝에 좌측 담장 직격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3번째 안타였다.
올해 서호철의 타격 페이스는 꾸준하다. 5월에는 벌써 3번째 3안타 경기다. 시즌 성적은 33경기 타율 3할2푼7리(101타수 33안타) 15타점 OPS .780을 기록 중이다.
상무 소속이던 2021년, 3할8푼8리로 남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던 서호철은 지난해 부침을 딛고 올해 2군 타격왕의 이유를 설명하는 페이스를 과시하고 있다. 박석민의 부재에도 주전 3루수 공백이 티가 안나는 이유도 서호철의 존재 때문.
경기 후 서호철은 “경기 들어가기 전에 타격코치님과 노림수를 파악하고 많은 대화 나누면서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자 노력했다. 전력분석을 통해 변화구를 노려야겠다 생각도 하고, 2아웃 상황에서 삼진을 당하더러도 자신있게 치자고 쳤던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코치님들의 말 듣고 타석에서 최대한 생각을 적게하고자 한다”라면서 이날 경기에 임한 각오를 설명했다.
이어 “타격감은 좋을때 있고 좋지 않을때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경기 마친후 잘 먹고 잘 쉬려고 하고 있다”라면서 “특히 어제 (박)건우형이 고기도 사주셨는데 덕분에 오늘 3안타 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웃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