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해서 더 고무적이다”
KT 위즈 고영표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 등판에서 4⅔이닝 8실점 패전을 기록하며 고전한 고영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날은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그래서 빨리 잊어버리려고 했다. 좋은 기억을 살리려고 하면서 투구를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2021년 4월 18일 6이닝 2실점 승리 이후 766일 만에 키움전에서 승리한 고영표는 “작년에는 키움과 만났을 때 좋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도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에서 키움을 만나서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내 스타일대로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안우진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해서 더 고무적이다”라며 이날 승리의 의미를 찾았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고영표는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이고 훌륭한 선발투수다. 약간의 부담은 있었다. 상대 선발투수가 좋아서 많은 이닝을 끌면서 최소실점으로 막아야했다. 그래도 경기가 잘 풀려서 오랜만에 키움전 승리도 거두고 좋은 하루를 보냈다”라며 웃었다.
“팀이 힘든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고영표는 “승리는 물론 이기면 기사도 많이 나가고 내 개인적인 기록으로 남아서 좋지만 선발투수의 역할은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승리에서 선발투수의 역할은 20~30%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보다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에 더 집중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오늘은 나도 좋은 피칭을 했지만 야수들의 도움 덕분에 더 좋은 투구를 했다고 생각한다. 6이닝 2실점, 6이닝 3실점 정도를 할 수도 있었는데 팀이 도와준 덕분에 7이닝 무실점을 했다.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이날 승리를 함께 한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