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약속의 8회를 앞세워 23일 역전패를 설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삼성은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잠실 4연패에서 탈출, 시즌 18승 22패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2연승, 홈 5연승이 좌절된 두산은 21승 1무 20패가 됐다.
홈팀 두산은 정수빈(중견수)-박계범(유격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호세 로하스(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양찬열(우익수)-이유찬(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삼성은 김현준(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우익수)-호세 피렐라(좌익수)-강민호(지명타자)-강한울(3루수)-오재일(1루수)-김태군(포수)-안주형(2루수) 순으로 맞섰다.
초반 주도권은 두산 차지였다. 그러나 득점권 적시타가 번번이 불발됐다. 1회 2사 후 양의지가 볼넷, 양석환이 좌전안타로 1, 2루 밥상을 차렸지만 로하스의 우전안타 때 2루주자 양의지가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양의지는 이 과정에서 우측 정강이 타박상을 당하며 2회 수비 도중 교체됐다.
2회에는 선두 김재환이 볼넷, 허경민이 좌전안타, 정수빈이 사구로 2사 만루에 위치한 가운데 박계범이 3루수 땅볼에 그쳤다.
삼성 또한 2회 강한울과 김태군의 안타로 2사 1, 2루를 맞이했지만 안주형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안주형의 2루타, 김현준의 볼넷으로 만난 2사 1, 2루에서는 1루주자 김현준이 주루사를 당했고, 6회 구자욱, 강민호가 안타로 만든 2사 1, 3루는 강한울의 2루수 땅볼로 무산됐다.
승부처는 8회였다. 김현준, 이재현 테이블세터가 연속안타를 친 뒤 번트를 시도한 구자욱이 투수 야수선택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폭투를 틈 타 3루주자 김현준이 홈을 밟으며 0의 균형을 깼고, 강민호의 자동고의4구에 이어 강한울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격차를 벌렸다.
삼성은 멈추지 않았다. 바뀐투수 이형범을 만나 오재일이 2타점 2루타, 김태군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마지막 9회 1사 만루 찬스에서 정수빈의 1타점 내야땅볼로 뒤늦게 1점을 만회했다.
삼성은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가 6이닝 7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111구로 호투한 가운데 이승현-김대우가 뒤를 지켰다. 승리투수는 이승현. 타선에서는 김현준, 김태군이 멀티히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두산 또한 선발 김동주가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했지만 정철원이 ⅓이닝 5실점 난조를 보이며 패전을 당했다. 양석환의 3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