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신인 좌완 투수 윤영철(19)이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로 팀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윤영철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데뷔 7경기 만에 첫 퀄리티 스타트를 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내려가 선발승은 놓쳤지만 KIA의 4-2 승리에 발판이 된 호투였다.
1회 같은 신인인 한화 1번 문현빈에게 안타를 맞고 시작했지만 이진영을 유격수 병살로 유도한 윤영철은 2회에도 최재훈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인환을 유격수 병살로 이끌어냈다. 낮게 보더라인에 걸치는 공으로 땅볼 유도를 했다.
3회에는 공 6개로 삼자범퇴한 윤영철은 4회 문현빈에게 다시 안타를 맞은 뒤 이진영의 투수 옆 땅볼 때 1루수 변우혁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채은성을 1루 파울플라이, 노시환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큰 산을 둘이나 넘었다. 최재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가 이어졌지만 김인환을 2루 땅볼 유도했다. 안타성 타구를 2루수 김선빈이 잘 건져내 송구까지 연결, 윤영철을 도왔다.
5회에는 박정현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장진혁을 바깥쪽 낮은 직구로 루킹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한 윤영철은 5회까지 투구수 66개에 불과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문현빈을 유격수 뜬공, 이진영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6이닝 투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여기서 채은성 상대로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3구째 142km 직구가 한가운데 몰린 실투가 됐다. 1-1 동점. 승리 요건이 날아간 뒤 다음 타자 노시환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교체는 없었다. 정명원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방문했지만 혼자 내려가며 윤영철에게 맡겼다.
윤영철은 다음 타자 최재훈을 유격수 땅볼 유도하며 데뷔 첫 6이닝과 함께 퀄리티 스타트로 경기를 마쳤다. 총 투구수 86개로 최고 142km, 평균 140km 직구(44개) 중심으로 체인지업, 슬라이더(이상 20개), 커브(2개)를 구사했다. 비록 타선 지원이 따르지 않아 승리는 놓쳤지만 첫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평균자책점도 3.49에서 3.15로 낮췄다.
경기 후 윤영철은 "오늘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았고, 변화구 제구력도 좋았다. (신)범수 선배랑 호흡도 잘 맞았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후 범수 선배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며 6회 홈런을 허용한 상황에 대해서는 "채은성 선배에게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내고 홈런을 맞은 부분이 아쉽지만 채은성 선배가 잘 친 타구였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윤영철은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햇지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6이닝(QS) 투구를 한 것이 정말 기쁘고, 팀도 승리해 기쁨이 두 배"라며 "오늘도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꼭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