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투구를 보고 휴식 여부를 결정한다는 사령탑의 인터뷰를 들었을까. 두산 1라운드 영건 김동주(21)가 지난 키움전의 아쉬움을 털고 에이스 같은 5선발의 면모를 되찾았다.
김동주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1회 선두 김현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출발했지만 이재현을 좌익수 뜬공, 구자욱을 삼진, 호세 피렐라를 2루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 강한울과 김태군의 안타로 처한 2사 1, 2루 위기는 안주형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극복. 다소 높은 코스의 공이 행운의 스트라이크콜을 받았다.
3회는 삼진 2개를 곁들인 경기 첫 삼자범퇴였고, 4회 2사 후 유격수 박계범의 포구 실책으로 강한울을 출루시켰지만 도루를 간파하고 1루에 견제구를 던져 1루주자 강한울을 잡아냈다.
여전히 0-0으로 맞선 5회에는 2사 후 안주형을 2루타, 김현준을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이재현과 상대하던 도중 1루주자 김현준이 포수 장승현의 1루 견제에 주루사를 당하는 행운이 따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투구수는 92개.
김동주는 0-0이던 6회 김명신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타선 침묵에 시즌 3승(2패)이 불발됐지만 지난 18일 고척 키움전 3⅓이닝 3실점 부진을 털어내며 평균자책점을 2.08에서 1.82로 낮췄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경기에 앞서 김동주의 선발 로테이션 제외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전날 개인 통산 130승을 거둔 베테랑 좌완 장원준의 플랜을 구상하면서 “여러 방안이 있는데 김동주가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어 체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오늘(24일) 김동주의 힘이 많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김동주를 한 번 쉬게 해주고 그 자리에 장원준을 넣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베테랑 선발의 귀환에 위기감을 느꼈을까. 김동주는 안정적인 제구력을 되찾았다. 투구수 9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8개(볼 34개)에 달했고, 최고 147km의 직구 아래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을 곁들여 삼성 타선을 무실점 봉쇄했다.
이날 경기로 선발 로테이션 생존 가능성을 높인 김동주. 이승엽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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