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새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가 첫 선을 보였다.
엘리아스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엘리아스는 외국인 투수 로메로가 부상으로 단 1경기도 던지지 못하고 퇴출되고, 대체 선수로 합류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한 경기 등판해 실전 감각을 익히고 이날 KBO리그 데뷔전이었다.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엘리아스에 대해 "오늘이 첫 경기다. 자기가 갖고 있는 구종과 투구 패턴을 하고 싶은 대로 하며 던져라고 했다. 포수와 제일 좋은 구종들을 정해놓고 중점적으로 던지면서 투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엘리아스는 직구 최고 구속 150km를 찍었고, 직구 49개와 체인지업 27개, 커브 15개를 던졌다. 첫 등판에서 볼넷이 많아 아쉬웠다. 볼넷이 화근이 돼 실점으로 연결됐다.
1회 첫 타자 박해민을 상대로 직구만 7개 연속 던지며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로 2아웃을 잡았다.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오스틴을 유격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4-0으로 앞선 2회 홈런 한 방을 허용했다. 오지환은 유격수 땅볼, 문보경은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김민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이재원에게 몸쪽 직구(146km)를 던졌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3회 삼자범퇴, 그러나 4회 다시 실점했다. 1사 후 오지환에게 볼넷, 문보경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렸다. 김민성에게 좌선상 안타를 맞아 3점째를 허용했다. 1루 주자 문보경이 3루까지 뛰다가 태그 아웃. 2사 1루에서 이재원을 볼넷을 내보냈으나 김기연을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에서 포효했다.
엘리아스는 경기 후 "처음 경험하는 리그에서는 누구나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고 첫 경기에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려운데 오늘 승리를 거둬 기쁘다. 특히 한국처럼 야구 수준이 높은 곳에서 거둔 결과라 더욱 기쁘다"고 첫 등판 소감을 말했다.
이어 "첫 등판을 준비하면서 내 루틴을 그대로 지키며 하던대로 하자는 마음을 가졌다. 첫 경기라 다소 긴장이 되기도 했다. 다음 경기부터는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에 집중하고 볼넷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엘리아스는 "처음 팬분들 앞에서 선보이는 경기라 승리하고 싶었던 것도 있지만 가족들이 모두 경기장에 와서 응원해줬기에 가족들에게도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앞으로 나뿐만 아니라 우리 팀원들 모두의 목표인 우승을 위해서 팀에 기여하고 싶고 팬분들께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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