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너무 많이 느껴봤다" 간절하지만 여유롭게...국해성이 다시 온 기회를 대하는 자세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5.24 16: 54

"생존? 그런 기분을 너무 많이 느껴봤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가 된 외야수 국해성(34)은 다시 찾아온 기회를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 지난 22일 독립리그에서 뛰다가 롯데와 계약을 맺은 국해성은 24일 사직 NC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됐고 동시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래리 서튼 감독은 "국해성이 과거 좌투수 공을 잘 쳤다. 외야에 잔부상 있는 선수들이 있어서 국해성 선수에게 기회가 왔다"라면서 "독립리그와 프로의 공이 차이가 있겠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국해성에게도, 팀에도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국해성 선수에게 타율 7할을 쳐달라는 등의 큰 것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 중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장점을 잘 설렸으면 좋겠다. 야구선수로 좋은 자질을 가졌다. 그런 것들이 팀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면서 기대를 표현했다.

롯데 자이언츠에 영입된 두산 베어스 출신 국해성이 사직야구장에서 외야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5.24 / foto0307@osen.co.kr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국해성은 "이렇게 빨리 콜업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콜업이 될 때 설렜고 1군에서 선수들과 훈련을 하니까 '다시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잃을 게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전날(23일)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고 곧바로 콜업됐다. 그는 "사실 퓨처스리그 경기는 너무 많이 뛰었다 보니까 마음적으로는 풀어졌고 새로운 느낌은 없었다. 편했고 이제 경기를 많이 뛰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립리그에서 뛰면서 루틴을 많이 가져가려고 했고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여유가 생긴 것 같다"라면서도 "부모님께서 물심양면으로 많이 도와주셔서 힘든 것도 모르고 훈련을 했었다. 그게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 독립리그에서 운동할 때 힘들다는 생각 없이 훈련만 열심히 했다"라고 힘든 시간을 보낸 과정을 설명했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다. 국해성 스스로가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는 "사실 생존해야 한다는 것을 너무 많이 느껴봤다. 파이팅을 하면서 저 자신을 딱 잡아놓고 플레이 하는 것도 좋지만 그게 과하면 저를 너무 옥죄는 것 같더라"라면서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저는 지금 마지막 기회이고 여기서 떨어지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실패했던 것을 발판 삼아서 여유있고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야구장에서 승리할 수 있게,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게 야구장에서 플레이를 할 것이다"라면서 "팀에 이적한 선수들도 있고 방출해서 온 선수들이 잘 되고 있는데 나 역시도 팀에 녹아들어서 잘 해보고 싶다"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롯데 자이언츠에 영입된 두산 베어스 출신 국해성이 사직야구장에서 안권수와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5.24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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