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큰 형님 장원준(38)이 130승 달성을 기념해 선수단에 피자를 돌렸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24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장원준 선수가 23일 개인 통산 130승 달성을 기념해 선수단에 피자 30판을 돌렸다”라고 밝혔다.
장원준은 전날 잠실 삼성전에서 2020년 10월 7일 SK(현 SSG)전 이후 958일 만에 선발 등판, 5이닝 4실점으로 2018년 5월 5일 LG전 이후 1844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며 역대 11번째, 좌완 4번째 통산 130승을 달성했다.
장원준은 37년 9개월 22일에 130승을 거두며 한화 송진우(34세 4개월 18일)를 제치고 역대 좌완 최고령 130승 기록을 경신했다. 우완투수까지 포함하면 KIA 임창용(42세 3개월 25일)에 이은 역대 최고령 130승 2위다.
이에 이튿날 경기를 앞두고 라커룸으로 직접 피자 30판을 주문해 배달시켰다. 장원준은 “130승이라는 기록은 결코 나 혼자서 만든 것이 아니다. 이 기록이 만들어지기까지 함께 고생한 모두에게 약소하지만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2회 4점을 줬지만 장원준이 충분히 이겨내길 바랐다. 그 때 내려가면 언제 기회가 있을지 모르니 충분히 기회를 주고 싶었다”라며 “본인도 이렇게 그만두기엔 아쉽다고 했다. 그런 간절함은 우리 스태프 쪽에서 다 알고 있었다. 단 하루지만 본인이 납득하는 피칭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었다. 다행히 선수가 스스로 이겨냈다”라고 베테랑의 불굴의 의지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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