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김원중(30)이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을 수립했다. 롯데 마무리 역사에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는 없었던 기록이다. 말 그대로 역사다.
김원중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2-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김원중은 NC의 중심타선과 마주했다.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출발했다. 그러나 제이슨 마틴을 삼진으로 솎아냈고 박세혁을 유격수 뜬공, 그리고 윤형준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1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김원중은 지난 2020년 시즌 풀타임 마무리로 전업한 뒤 25세이브, 35세이브, 17세이브, 그리고 올해 10세이브를 기록, 4년 연속 10세이브를 달성했다.
김원중의 기록은 롯데 구단 최초다. 과거 손승락이 넥센과 롯데에서 9년 연속 10세이브 기록을 거둔 바 있는데, 여기서 롯데 소속으로 거둔 기록은 3년 연속이다. 4년 연속은 김원중이 최초인 셈이다.
선발 투수로서는 실패했던 김원중의 야구 인생은 마무리 투수로 전업하면서 풀렸고 국가대표 투수로까지 성장했다. 그만큼 김원중에게는 마무리가 맞는 옷이었다.
경기 후 김원중은 “한 팀에서 이렇게 좋은 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꾸준함이 필요한 기록이라 더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요즘 강한 타자들이 많이 걸리는것 같은데 타자들도 마무리 투수한테 느끼는 부담감이 있을것이라 생각한다”라면서 “그렇기에 마운드 위에서는 ‘무조건 내가 더 강하다’ 라는 마음으로 승부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한 팀에서 더 긴 기록을 세워가며 꾸준한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