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비로소 외국인 원투펀치를 갖추게 된다.
NC 강인권 감독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테일러 와이드너의 복귀 일정을 확정지었다.
와이드너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허리 디스크 증세로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하고 약 한 달 반여의 시간 동안 재활에만 집중했다. 지난 주부터 2군 선발 등판을 시작했고 이날 2군 등판을 통해서 비로소 정상 궤도에 도달했다.
와이드너는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군 경기에 등판해 6이닝 76구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스트라이크 50구, 볼 26개를 던졌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찍혔고 평균 구속은 144km를 기록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서클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이날 중계방송으로 와이드너의 투구를 지켜본 강인권 감독은 "지난 2군 등판보다는 훨씬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여러가지를 시험하면서 던지는 모습을 봤을 때 1군 무대에 올라와도 충분히 자기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종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와이드너 선수는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이다. 그래서 삼진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분명히 자기 모습이 있으니까 좋은 활약을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강 감독은 와이드너의 선발 데뷔전에 대해 "예정대로 일요일(28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NC는 또 다른 투수진 부상자로 골머리를 앓게 됐다. 불펜 파이어볼러 김진호가 우측 어깨 회전근개 부분 손상 소견을 받았다. 4주 동안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강인권 감독은 "염증보다 약간 더 심한 상황이다. 일단 2주 정도 휴식이 필요하고 이후 재활 과정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NC는 손아섭(좌익수) 박영빈(지명타자) 박건우(우익수) 마틴(중견수) 박세혁(포수) 윤형준(1루수) 서호철(2루수) 김주원(유격수) 도태훈(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신민혁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