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 주를 맞아 두산 왕조의 주역 2명이 나란히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내야수 김재호, 좌완투수 장원준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두산은 경기가 없는 전날 내야수 강승호, 우완투수 고봉재를 말소한 바 있다.
시즌 11경기 타율 1할4푼3리 부진에 시달리던 김재호는 지난 5일 2군으로 내려가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퓨처스리그 6경기 타율 3할5푼3리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하며 약 3주 만에 이승엽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반면 강승호는 시즌 35경기 2할4푼을 남기고 2군행을 통보 받았다.
이 감독은 “강승호가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변화를 줄 시기다. 사실 조금 늦은 감이 있다. 롯데전 실책 이후 의기소침했고, 최근 키스톤콤비가 안정화되면서 경기 나갈 수 있는 시간이 줄었다. 21일 KT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다. 위축된 시기 같은데 퓨처스리그에 가서 자신감을 얻고 오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김재호에 대해서는 “이정훈 감독과 통화했는데 상태가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1군에서 뛰어도 충분할 거라고 이야기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장원준은 시즌 첫 1군 등록과 함께 선발투수로 나선다. 개인 통산 129승을 기록 중인 장원준의 선발 등판은 2020년 10월 7일 SK(현 SSG)전 이후 958일 만이다. 또한 2018년 5월 5일 LG전 이후 5년 넘게 승리 시계가 멈춰있다. 2015년 두산 이적 후 삼성 상대로는 통산 18경기 7승 3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06을 남겼다.
장원준은 시범경기에서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장원준은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해 4경기(20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3.60을 남겼고, 최근 등판이었던 10일 SSG전에서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 감독은 “최근 몇 년간 불펜으로 던졌는데 본인이 선발을 원하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초반에는 불펜 생각을 했는데 시범경기서 구위가 좋지 않아 그 때부터 선발을 준비했다”라며 “공과 구위 모두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오늘 결과에 따라 향후 쓰임새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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